추천대상 : 중국전쟁영화의 매니아
어쩔 수 없이 남자들끼리 영화를 봐야 한다면..
이연걸, 류덕화, 금성무의 팬이라면...
명장은 이들이 투명장을 통해 맺어진 의형제지만 각자의 가치관과 욕망이 전쟁에서 어떻게 충돌하며, 결국 어떻게 변해가고 전개되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전투신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영화.
물론 비판자도 많다. 이미 많은 훌륭한 전쟁 영화를 통해 전쟁신을 포섭하신 관객들의 역치와 내성은 이미 강해질 때로 강해진 상태.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생생하게 주인공은 물론 일개의 군졸들의 심리를 그려낸 전쟁신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제 참고하시라 전문가의 견해와 사전지식을.....
그대들의 재미를 더해줄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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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전문 감독의 무협 액션. <명장>은 <금지옥엽>(1994) <첨밀밀>(1996) 등 섬세한 멜로드라마로 알려진 진가신 감독이 처음 연출한 전쟁 액션영화이다. 영화는 태평천국의 난으로 14년간 계속된 전투와 굶주림으로 7,000만 명이 죽은 시대 상황을 충실히 재현한다. <영웅>(2002) <황후화>(2006) 등에 참여한 정소동 무술감독, <황후화>로 아카데미 의상상 후보에 올랐던 해중문 미술감독, <황비홍> 시리즈를 촬영한 황악태 촬영감독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명장’들이 한데 모인 것만으로도 이 영화 <명장>에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명장>의 묘사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같은 생생한 묘사, 잦은 클로즈업은 물론 색채도 어두운 편이다. “전쟁터에서 보여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진실되게 담아내고자 했다”는 진가신 감독의 의도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전투가 끝난 뒤에는 표정이 밝지 못한 승리자들과 더 절망적인 표정의 패배자가 어김없이 보여진다. 잿빛 화면이 이들의 고초를 웅변하고, 의형제를 맺었으나 서로 갈등하는 현실은 어떤 난세의 영웅도 피해갈 수 없는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 필름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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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요체이자 전부라 할 수 있는 세 의형제 이야기는 19세기 말 중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는 데 공로를 세워 양강총독에 임명된 마신이가 의형제로 지냈던 장문상에게 살해된 것이다. 마신이를 칼로 찔러 죽였다는 데서 ‘자마’(刺馬)라 불리는 이 사건은 마신이가 또 다른 의형제의 아내를 탐해 그를 살해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철 감독의 1973년작 <자마> 또한 ‘형제애 대 치정’의 대립구도 속에 놓여 있다. 반면 <금지옥엽> <첨밀밀> 등 멜로영화의 달인 진가신 감독은 자신의 첫 액션영화 <명장>에서 같은 소재를 취하지만, 주제를 좀더 확장한다. 그는 마신이에 해당하는 방청운(이연걸)과 의형제들인 조이호(유덕화), 강오양(금성무)을 내세워 형제애란 도대체 무엇이고, 대의명분과 전쟁은 무엇이며, 정치와 권력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캐묻는다. 방청운과 눈이 맞은 조이호의 부인 연생(서정뢰)과 관련된 이야기는 차라리 부차적으로 취급되는 느낌마저 준다. 결국 4천만달러의 예산이 수긍될 정도의 거대한 전투신이나 정소동 무술감독이 창조한 생생한 ‘리얼액션’보다 <명장>에서 강조되는 것은 비극적 운명 속에 휘말린 세 남자의 표정이다. “전쟁터에서 보이는 인간들의 모습들을 진실하게 담아내고자 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명장>은 광기어린 시대에 맞서 개처럼 싸웠던 사람들의 초상을 지두화처럼 굵고 선명하게 그려낸다. 이번에 개봉되는 프린트는 (한국서도 다운로드되고 있는) 중국 버전에서 삭제된 폭력적 장면 일부가 담겨 있고, 정치·역사적 배경 또한 명확히 밝히고 있다.
< 씨네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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