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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ver2.0 연영석

스포일러 가득한 영화이야기 2008/05/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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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ver2.0 연영석 (2007) 
한국|드라마|88분|2008-06-06

감독 : 태준식
출연 :
연영석, 고명원, 검구릉,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 레이크 사이드 CC 노동자,
KTX 여승무원 노동자,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자체평점 : 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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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안녕들 하신가요...동지들

높낮이 없는 세상을 노래하는 음악 다큐

문화노동자이자 가수, 그리고 활동가인 연영석. 그의 음악은 살벌한 신자유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피곤한 삶과 현실을 구성한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위로하듯 그의 현실을 규정하는 음악을 통해 연영석은 삶의 방식에 가장 큰 동력으로 음악을 선택했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고통받으며 위로받는 이 모순된 현실 속에 그래도 그는 뚜벅 뚜벅 세상 속으로 걸어들어가 승리의 조건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와 합주실과 녹음실과 옥탑방에서 토해내는 그의 음악을 들어보자. 그리고 승리를 확신하기 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가 무엇인지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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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과 편견이 가득한 영화평>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누추한 차림의 두 남자가 나와 무대인사를 한다. 태준식 감독과 주인공 연영석..
 태준식 감독은 가장 뒤편에 앉은 내 뒤에서 서서 영화를 본다. 영화가 끝나니 내 옆에서 담배를 핀다.
감독과 주연 배우에게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관객으로 꽉찬 그런 시사회랑은 너무 달랐다. 비주류의 인생들이 그려내는 비주류 영화..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의 삶 속에서 깊은 내공을 느꼈고,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영화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아픔들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자본주의 속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상처 많은 사람들과 가수이자 문화 노동자 연영석을 교차시키며 소외된 노동자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들 속에서 같이 호흡하며 음악이라는 계란으로 냉정하고 헛된 세상인 바위를 힘껏 내려치는 연영석이라는 한 사람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그들의 부조리를 가르치려는 대다수의 노동 다큐멘터리와는 다르다.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으며, 가슴 끓게 만드는 패배의 모습이나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투쟁 본능을 고취시키지도 않는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인간으로 살 권리 조차 빼앗긴 사람들과 연영석.. 그들의 외침을 보여준다. 놀고 싶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싶다고..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지만 냉정한 현실에서 그들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무심한 외면 속에서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그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음악으로 그들과 함께 싸우는 연영석은 그들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필승을 꿈군다. 그래서 그의 음악 안에는 사상이 있고 에너지가 있고 삶의 고통이 서려 있다.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는 소외된 노동자들의 삶.. 티비에서는 다루지 않는 연영석의 음악..
태준식 감독은 소외된 그들의 외침 속에서 우리에게 묵직한 삶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무겁지만은 않다. 그저 영화를 보고 들으면 된다.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느낀 바를 삶에 조그만 변화로 승화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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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만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