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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의 단백질 커피 (2008)

스포일러 가득한 영화이야기 2008/07/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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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 (2008)
애니메이션 | 2008.06.20 | 75분 | 한국 | 12세 관람가

감독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

자체평점 (내가 준 평점) : 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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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세 감독의 <원티드>, <사랑은 단백질>, <무림일검의 사생활> 3편의 묶어 개봉하는 작품.

 원티드(WANTED). 공개수배, 셀마를 아시나요? 평화로운 마을에 검은 베일의 수상한 노파가 나타나자 느닷없이 큰 비가 쏟아진다. 다음날 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마을주민들은 뒤늦게 찾아온 경관을 통해 그 노파가 공개수배자임을 전해 듣고, 점점 더 공포에 빠진다. 도대체 셀마는 누구일까?

 사랑은 단백질 (Love is Protein). 세상의 모든 치킨에겐 사연이 있다! 무료한 여름 밤. 자취생 재호, 경순, 홍찬은 돼지 저금통을 털어 치킨을 시킨다. 하지만 족발집의 돼지가 대신 배달을 오고, 그 돼지를 뒤늦게 따라온 닭사장은 배달된 치킨이 제 손으로 튀길 수 밖에 없었던 자기 아들 '닭돌이’라며 대성통곡한다. 그러나 세 친구는 후라이드된 닭돌이의 사연 앞에 각각 입장이 다르다.

 무림일검의 사생활 (A coffee Vending Machine & It's Sword). ‘커피자판기’라도 괜찮아! 무림제일검이라 불리던 검객 진영영은 강적과의 대결 끝에 죽고, 소원대로 강철로 환생한다. 무슨 곡절인지 차가운 강철의 커피자판기로 환생한 진영영은 가슴에서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내가 되고, 술을 먹으면 동정심이 왕성해지는 소녀 혜미와 첫사랑에 빠진다.

 먼저 지명수배자인 ‘셀마’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을 풍자한 애니메이션 <원티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앞세우며 예고편 초반부터 심상찮은 BGM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원티드>는 이미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지는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은 세 명의 자취생이 통닭을 시켜먹는 과정을 통해 웃기지만 시원하게 웃을 수 없는 씁쓸한 유머를 전한다. 극의 주인공 ‘재호’가 돼지 저금통의 배를 째 통닭 주문할 돈을 마련하는 코믹한 장면과 튀겨질 수 밖에 없었던 닭돌이의 사연을 고백하는 닭사장을 등장시켜 영화의 반전과 극적 재미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마지막으로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장형윤 감독 특유의 말랑말랑한 감수성이 절정에 달한 작품으로,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 선율과 함께 커피자판기로 환생한 무림 최고수 ‘진영영’과 혜미의 아기자기한 러브씬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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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과 편견이 가득한 영화평>

 이 영화는 세 개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옴니버스 식으로 묶은 작품이다. 셀마가 단백질이 듬뿍 들어간 커피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엽기스럽고 생소하겠지만 이 영화는 각기 다른 주제와 내용의 세 작품들이 하나의 영화 안에서 각자의 개성을 뽑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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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마는 <원티드> 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노파이다. 노파가 마을에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헤프닝들을 감각있게 그려내고 있다. 노파가 마을에 나타나면서 엄청난 폭우와 함께 주민들은 어려움에 처하고 정부는 한심한 정책과 보여주기식 보상으로 주민들의 빈축을 산다. 이를 통해 한국의 모습을 풍자하는 점이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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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은 사랑의 단백질이라는 블랙 코미디 애니매이션을 의미한다. 가장 나중에 배치된 이 작품 안에서 단백질 섭취가 갈급한 자취생 세 사람이 닭은 시킨다. 이에 아버지 닭은 어쩔 수 없이 아들 닭돌이를 튀겨 배달을 한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세 사람은 닭돌이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캐릭터와 상황들이 자기 파괴를 통한 코믹요소들을 담고 있지만 웃음이 남에도 씁쓸함이 얼굴 가득 퍼지게 만든다.  행복한 야식시간을 초상집으로 만들어 버린 이 작품의 상황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이 작품은  실사영화에 펜으로 그림을 입힌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만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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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무림일검의 사생활>의 주인공인 진영영의 현재 모습인 커피자판기를 의미한다. 멜로물인 이 작품에서 무림의 고수였던 진영영은 강철을 몸에 두른 모습으로 태어나고자 하는 소망을 품고 죽은 뒤 커피 자판기로 환생한다. 겉은 차갑지만 안에서는 따뜻한 커피가 나오는.. 즉 겉은 차가워도 안은 따뜻한 캐릭터 묘사가 훌륭하다. 분식집 혜미와 겪게 되는 알콩달콩 풋사랑의 모습들이 미소를 띄게 만든다.

 이 세 작품이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한국 애니매이션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훌륭하다.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적 에피소드들도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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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만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