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릴러 | 2008.06.26 | 110분 | 미국 | 18세 관람가
자체평점(내가 준 평점) : 7.6 / 10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모간 프리먼, 안젤리나 졸리, 테렌스 스탬프
<시놉시스>
섹시한 카리스마 안젤리나 졸리의 2008년 강렬한 액션 블록버스터!
6월 26일, 전세계가 원하는 새로운 액션이 온다!
평범한 청년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어느 날 섹시한 매력의 폭스(안젤리나 졸리)를 만나고, 아버지가 암살 조직에서 일했던 최고의 킬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또한 암살 조직의 리더 폭스와 슬론(모건 프리먼)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최고의 킬러로 훈련 받는다. 임무 실행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제공되지만 목숨만은 안전할 수 없는 위험한 미션 속에, 웨슬리는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고 실력있는 킬러로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게 되고 폭스와 함께 조직을 조사하게 되는데...
<독단과 편견이 가득한 영화평>
2008년 7월 대중적인 주변인들의 MUST SEE 3개작(핸콕, 강철중, 원티드) 중에 가장 뛰어난 영화!
예고편에 실망했다면 그 실망 따윈 잠시 접어두자.
예고편은 하나의 낚시였다는 생각이 든다. 예고편을 보고 솔직히 안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찌질한 회사원이 자신의 숨은 재능을 찾아 무자비한 액션을 구사하고 결국엔 안젤리나 졸리와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결말일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다. 하지만 영화 예고편의 편집을 그런 의도로 한 이유이지 영화의 내용은 예고편에서 받았던 느낌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말도 안되는 액션에 불만을 가질 거라면 차라리 보지 마라.
총알이 휘고, 총알로 총알을 맞추는 말도 안되는 액션, 자동차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기차 위에서 마음대로 뛰어노는 액션들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다 예고편에 다 나와 있는 장면들이다. 예고편에 그런 장면들을 보고 그 장면이 혐오스러우면 영화를 안 보면 된다. 그 사실을 알고도 영화관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과학성 측면에서만 비판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이유 중에 하나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상황들을 영화를 통해 구현시킴으로서 쾌락을 얻는 면도 있다. 좀 더 덧붙이면 영화 <원티드>는 마블코믹스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원티드>는 마크 밀러의 마블 코믹스 원작을 각색한 것이다. 이 사실의 의미하는 바는 영화가 허무맹랑하고 과장된 것이 불만이라면 애초부터 이 영화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혹시 영화를 말도 안되는 액션이라고 비평하는 근거가 예고편만 보고 하는 이야기라면 제발 그러지 말자. 다른 사람의 창작물에 비평을 할 때는 좀 더 진지한 태도가 필요하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당신의 글을 보고 개념없는 초딩으로 치부해버리는 다른 누리꾼들과 당신이 뭐가 다르겠는가...
말도 안되는 액션 이외에도 말이 되는 내러티브가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말도 안되는 액션에서 가슴뛰는 판타지를 경험하는 이유는 우리의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웨슬리는 자신의 애인이 친구와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뚱보 상관은 시도때도 없이 괴롭힌다. 하고 싶은 일 대신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하고, 구글에 자기 이름이나 검색해 보고, 항상 은행의 잔고는 안습이다. 이 찌질한 웨슬리의 변화는 그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관객들에게 묘한 쾌감을 준다. 그렇다고만 해서 이 영화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 이 묘한 쾌감이 기존의 다른 영화들과 다르지 않다면 이 영화는 오히려 비난 받아야 한다.
하지만 다른 영화와의 차이는 주인공 웨슬리가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엄청난 초능력을 발견했거나 어떤 방사능에 노출되어 변이가 생기거나 엄청난 무기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안에 있는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냈다는 점이 가장 공감가는 부분이다. 물론 웨슬리가 가진 능력 또한 일반인들이 가지지 못한 선천적인 능력이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영웅과의 또 다른 차이점은 결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본질적 동기와 그 행위가 세상과 남을 위한다는 점이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의 본질은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신념 VS 진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신념과 진실사이에 문제이다. (물론 나의 독단이다.) 직조공으로 구성된 이 은밀한 단체는 폭력과 살인의 이유가 없다. 그를 지금 제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훨씬 더 큰 재앙을 몰고 온다. 이를 사전에 재앙을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점이 합당한 이유 없이도 저지르는 살인에 합리성을 부여시킨다. 그러한 신념이 있기에 그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고 아무런 감정도 없이 폭력과 살인을 자행한다.
하지만 이는 신념에 따르는 행위이지 진실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 반전 또한 주인공 웨슬리의 신념이 무너지면서 시작한다. 영화 마지막에 겹쳐지는 반전 또한 사람들의 신념이 파괴되면서 일어나게 된다. 우리가 굳게 지녔던 생각과 인생을 바칠만큼 믿었던 신념이 무너져버린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내가 갖고 있는 신념이 절대진리가 아니라 정치적인 고위층의 그릇된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일 지도 모른다는 신념과 의심사이에서의 내면적 갈등..또한 그 신념이 나를 파괴해야 지켜질 수 있다면 신념에 따라야 하는가 신념을 버려야 하는가?..이 외에도 진지한 질문들이 관객에게 던져진다.
후반부로 가서 어이없었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허술함 속에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영화는 거기에 다소 어설프지만 아주 쿨한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트랜디한 액션 스릴러 <원티드>
사실 이 모든 점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티드>는 트랜디한 영화라고는 할 수 있다. 관객들이 원하는 블록버스터의 모습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적이 아닌 감각적인 영상과 화려한 볼거리, 관객이 원하는 배우와 반전 그리고 빠른 진행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내러티브 측면에서 허술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7월 훌륭한 오락영화이고 또한 속편이 상당히 기대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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