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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옥

맛집 2008/02/21 14:57

<독단과 편견으로 선정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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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대로 어진 맛이 나는 집 양미옥,
오픈 15년 만에 강남에 입성하게 되었다.
위치는 삼성역 오크우드 앞.

문인이시자 1세대 맛 칼럼리스트 백파 홍성유 선생님과 같이 맛집기행을 수없이 다니셨던 탁승호 양미옥 사장님. 사장님은 양2인분 대창 1인분 이렇게 주문해 주셨다. 이유는 양은 기름기가 없고 고소한 반면 대창은 기름기가 있기 때문에 이 둘이 어울어지면 고소함과 담백함이 더해진다고.
 
15년째 변하지 않는 밑반찬이 올려진다. 무나물, 청포묵, 백김치, 동치미, 상추무침 등 대여섯 가지에 특별해 보이지 않는 반찬이 올려지지만 맛은 정말 특별하다. 백김치와 동치미 맛은 어느 식당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전통의 김치 맛이고 청포묵 또한 양념의 양이 딱 적당해 언제 어느 부분을 먹어도 짜지않고 싱겁지 않은 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쪽상추 또한 매일 아침 공수해오기 때문인지 아주 신선했다.
 
양과 대창이 금새 불판위로 올라간다. 특히 양은 탄탄하고 굵직했는데 이 두툼한 양은 뉴질랜드에서 가져오신다고 한다. 국내 유통되는 양중에 최고의 양이라고 자부하시는 사장님은 뉴질랜드의 쾌적하고 풍족한 방목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소에서 나온 양이라 더욱 고소하고 영양가 높다고 말씀하신다. 양은 냉동과 해동과정을 거쳐도 맛이 편하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 급냉을 해서 가져오시고 대창과 곱창은 냉동시키게 때문에 국내에서 빠르고 신선하게 가져오신다. 대창과 곱창이 도착해도 아직 소의 온기가 느껴질 정도라고.
 
양과 대창이 구워지고 고소한 향기가 올라온다. 연기와 진한 냄새는 환풍시스템이 되어있어 바로 불판 밑으로 빠져나간다. 양과 대창은 양념이 되어 나오는데 이 양념은 사장님의 특제소스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양념이라고 한다. 담백하고 고소한 양과 대창에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또 간장과 고춧가루가 어우러진 소스에 찍어먹는다. 이 소스는 쪽상추에도 뿌려져 있는데 맛이 고기와 야채에 모두 잘 어울린다.
 
하지만 양념보다 재료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고 계신 탁승호 사장님은 양 손질을 할 때도 칼질과 껍질 벗겨내는 법 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고 매일 아침 그 많은 양을 정성으로 손질하신다 하니 가히 장인정신이라 칭해도 무리는 아니리라. 맛도 느끼하지 않아 3명의 시식단이 많은 대화 중에서 몇접시를 해치우는지. 사장님도 양과 대창은 15년 동안 함께 하셨는데도 아직도 즐겨 드신다고 하신다고 하시며 대부분 이곳에 오는 손님들도 객당 2~3인분은 드신다고 한다.
 
이곳에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된장찌개다. 시골된장으로 끊인 된장찌게는 멸치가 통으로 들어가고 시래기가 듬뿍 담겨있어 그 시원함을 더한다. 이 된장찌개는 따로 팔지 않아 이 찌개를 먹기위해 고기를 시키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곱창전골 또한 곱창이 신선해 깊은 맛이 우러난다. 곱창전골에 들어가는 곱창이 신선하다는 것은 양미옥이 얼마나 식자제를 신경쓰는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식사 후 나오는 식혜 또한 김치 된장과 같이 손수 일이이 담아내는 것으로, 진짜 식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너무 맛있어서 터질듯한 배에 식혜를 두 잔이나 부었으니...

 광우병이 돌고, 수해와 태풍으로 채소값이 폭등해 어마어마한 적자에 시달릴때도 반찬 종류와 수, 고기의 질은 물론 종업원의 수까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쌓인 내공 또한 맛에 서려있는 듯하다.    

 맛에다가 정직하게 최고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탁승호 사장의 인생철학까지 담은 진정한 맛집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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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만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