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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베스트들은 이제 그만!!

블로그 이야기 2008/03/10 11:32
기대 이하의 베스트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오염의 원인은 '낚시질' 로 지적되곤 한다.물론 나도 인터넷 낚시꾼들에게 낚인 경험은 수도없이 많다. 기분 가히 더럽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때론 귀여운 애교로 넘어갈 수도 있고, 인터넷은 다양한 사람들이 제한없이 이용하는 매체이니 낚시하는 강태공들은 있을 수 밖에 없다. 솔직히 대기업인 포털 사이트와 일부 메이져 언론사들도 상당한 낚시질을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특정 기사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낚시글 (뉴스) 인걸 알면서도 도저히 클릭을 자제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알면서도 또 속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낚시질은 문제 전체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음과 네이버가 검색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예전부터 시작된 전쟁은 '인터넷 뉴스' 였다. 현재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포털 뉴스 담당자이다. 언론사에서 보낸 뉴스를 어디에 얼마동안 걸어 놓느냐에 따라 국민 전체 여론은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뉴스 시장에서 '과거' 다음은 제조업식의 뉴스방식을 택했고 네이버는 유통업 방식을 택했다. 풀어 설명하자면 다음은 직접 뉴스를 생산하려 했고, 네이버는 언론사에서 뉴스를 받아 네티즌의 관심도에 따라 배열했다. 결과는 댓글 방식을 먼저 도입한 네이버의 승리!! 네이버 뉴스에 시간당 접속 수는 주요 일간지, 방송매체의 접속자 수 보다 많다. 네이버의 독주가 시작되자 다음은 '블로거뉴스'를 도입해 블로거들이 직접 뉴스를 만들게 했다. 인터넷 뉴스의 사활은 네티즌에 달려 있다는 간단한 공식이 '참'으로 증명됐다.
 
 이제 인터넷 뉴스는 클릭수가 관건이다. 클릭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자 뉴스의 키워드는 '선정성' 이 되어버렸다. 선정적인 기사제목을 달고 가장 빨리 포탈에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사의 질 보다는 속도에만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재미없는 경제, 사회, 환경문제 보다는 정치 연예 스포츠에 대한 뉴스가 그 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는 언론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늘리고 트래픽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수준이하의 글을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의 내면에는 구글 애드센스, 다음 애드클릭스 등 블로그 광고가 있다. 광고수익을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낚시질, 펌질은 물론 지나치게 공격적 매세지를 담아냈다. 광고수익을 향한 불나방같은 집착이 부른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다수의 블로그들은 질이 높고 언론이 다루지 않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속칭 '개념글' 을 꼬박꼬박 포스팅하시는 블로거들도 많으시다. 문제는 극소수다.

 그럼 왜 나는 대다수는 훌륭한 블로거 인데 극소수의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떠들고 있느냐? 에 대한 문제에 봉착한다. 여기서 문제는 '조작' 이다. 극소수가 자행하는 조작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보수언론의 여론 조작에 신물난 사람들이 대안으로 찾은 것이 인터넷 뉴스였다. 인터넷 뉴스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다시 부상한 것이 1인 미디어인 블로그이다. 하지만 어쩌면 블로그는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변색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의 주권자인 네티즌 중에 그 권리를 악용하는 소수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은  추천 카르텔을 형성해 서로가 서로를 무조건적으로 추천해주는 미풍양속으로 추천 수를 조작하고 이 폐혜로 무의미하고 감정적인 글이 다음과 여러 매타블로그에 베스트를 차지하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이전에 포스팅한 글처럼 광고수익을 향한 그릇된 욕망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인터넷은 민주주의의 가장 좋은 모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뉴스를 제작하고 바람직한 뉴스들로 채워지길 바랬던 건 지나친 욕심이었을까?

 일부 메이져 언론의 왜곡된 보도들로 오염된 여론을 인터넷을 통해 새롭게 정화시키려 하는 것이 네티즌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들이 많아지고, 새 정부와 매체들까지 언론통제를 시작하면서 옳고 그름과 진실이 흐려지는 진흙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정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포털 및 인터넷 사이트들도 동조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포털이 이를 핑계로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지만, 이런 자정운동이 더욱 확산 되기를 기대해본다.

진짜로 거짓말을 한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자기 생각으로 타인을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설사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그리고 아무리 가볍거나 무거워도,
죄임에는 틀림이 없다.

타인의 생각이 어느 틈엔가 자기 사정에 맞게 바뀌도록
압력을 가다하니, 끔찍한 일이다.

- Yoshimoto Banana '하치의 마지막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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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만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