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 <원더풀 타운>
원더풀 타운 Wonderful Town
아딧야 아사랏 Aditya Assarat | 2007 | 90min | 35mm | color | Thailand
태국 남부의 작은 마을, 사람들은 쓰나미 이후로 직업을 잃고 매일 별다른 할 일 없이 지낸다. 어느 날 낯선 사람이 마을에 찾아온다. 그는 호텔에 방을 얻고 마을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분노와 지루함에 빠져 있던 마을은 이제 일종의 적을, 파괴할 수 있는 사람을 얻게 된 셈이다. 이 영화는 더 이상 사랑이 없는 곳에 자라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자신들이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을 파괴하려 하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을은 다시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인가?
▪ 감독소개
아딧야 아사랏의 단편영화들은 끌레르몽 페랑, 탐페레, 오베르하우젠, 선댄스, 뉴욕 등 많은 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어 총 15개에 달하는 상을 받았다. 아사랏은 선댄스 디렉터스 랩에 초청받은 첫 태국 감독이기도 하며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인 <세 친구>(2005)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다.
무덤덤한 영화.
정말 극적으로 그릴 수 있는 스토리 임에도 불구하고 잔잔하게 그린 영화.
그래서 좋았던 영화.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이 피어나고, 파괴된 마을에 사는 파괴하는 자들.
영화의 도입부와 엔딩씬에 파도가 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도입부에서는 뭔가 바닷가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겠거니 했지만,
엔딩신에서의 똑같은 장면을 보면서는 많은 생각을 했다.
파도는 부딪히고 부서지고 나서 잔잔해지고 또 사라진다. 그리고 또 파도가 온다.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보여주지만, 고통받거나 괴로워하는 장면은 없다.
오히려 그 이후 너무 잠잠해진 마을을 그린다. 마을이 조용하다. 지루하고 따분하다.
그 조용한 마을에 한 도시남자가 들어오고,
그 도시남자는 아름다움이 없다고 여겨지는 도시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경치, 아름다운 고요함, 아름다운 여자.
사랑이 싹트고, 아름다워지려 하지만.
하지만 그 시도와 아름다움은 다시 파괴되고 마을은 조용해진다.
아름다움을 인정하지 않는 마을은 아름다워 질 수 있을까?
마지막 호텔 옥상에서 놀고 있는 두 여자아이는 누굴까?
많은 암시와 궁금증을 남긴 영화 <보이지 않는 도시> 였다.
감독 '아딧야 아사랏' 기억해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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