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블로거 컨퍼런스 '나는 무엇을 배우고 느꼈나?'

블로그 이야기 2008/03/18 11:06


1차 2차 다 떨어지고 추가모집으로 가게 된 블로거 컨퍼런스. Hello Blogger

기대가 참 많았습니다. 블로그를 쓰고 있지만, 블로그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니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블로그를 만들어 가야 할지
저의 고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확실한 답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함께 생각하고 논의하고 제 생각을 재정립 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참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규모, 소규모
개인주도, 기업주도, 정부주도 등등 다양한 형태로 말이죠.



사실 저는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강의에 올인하고 멍때리는 시간을 갖느라 아는 블로거들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저랑 자주 영화에 대해 토론하시는 스테판님이 무대에 올라가셔서 얼굴만 익혀두었고,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Zet님과 익스트림 무비를 운영하시는 다크맨 님도 멀리서만 지켜보았습니다.
블로거 스피치를 하신 김중태 이사님도 인사를 못 드렸구요.
(저는 스피치 하시는 줄도 모르고 컨퍼런스 오시냐고 여쭈어 봤네요. 민망..^^;;)

제가 듣고 싶었지만 듣고 싶은 강의가 같은 시간에 겹쳐 못 들었던 강의들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요?
다른 강의 혹은 같은 강의의 내용 그리고 느낀 점들이 활발하게 논의 될 거라 생각했지만
블로거 컨퍼런스를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읽고 저랑 많이 다르구나 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후기는 행사에 대한 칭찬과 비판으로 또 양분되었군요. 심지어 비난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대다수의 분들이 행사를 평가하러 참석하지는 않으셨을텐데 무엇을 얻고 느끼셨는지에 대한 포스트 보다는
행사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신 평론가들 분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냥 단순히 누구누구 만나서 좋았다라는 일기식의 글도 많았구요.
물론 이런 포스트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무엇을 듣고 느끼셨고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 다양한 정보와 생각들도 많이 오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바람에서
이 글은 제가 초청강연에만 쭉 참석하면서 들었던 정보와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컨퍼런스에서 저도 불편한 점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느꼈던 부분만 모아서 쓰겠습니다. 그것도 들었던 강연에 대해서만요.
행사에 대한 비판은 나 자신에게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은 인터넷과 사회현상 이란 주제로 키노트를 해주신 한완상 전 총재님.
논란에 싸여있는 분이었지만 스피치는 좋았습니다.
농업시대의 주인은 농부가 아닌 지주였고 산업화 시대의 주인은 노동자가 아닌 자본가와 경영가 였지만
정보화 시대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네티즌이라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원로 중 한 분으로서 우리 나라의 20C를 조망하면서 달라진 21C에 대한 희망적인 메세지가
참 좋았습니다. 성숙하지 못한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신 부분은 누리꾼의 한 사람으로 정말 공감합니다.


다음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인정신 이란 제목으로 메세지를 주신 건축가 류춘수님.
건축에 관심이 많은 저라 류춘수님의 강연에 기대가 컸습니다. 아직도 많은 건축가들은 물론 일반 사람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고 계신 고 이수근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였죠. 물론 좀 블로거 컨퍼런스에 맞지 않게 흘러간 측면도 있고, 자기 자랑적인 요소도 많았지만, 블로그를 짓는 블로거로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고민하고 창조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바로 바꿀 수는 없지만 차차 바꿔나가야 할 블로깅 태도에 대해서 벤치마킹 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시작한 A트랙 강의들..

점심이 아주 황송하더군요.. 뜨거울까봐 미리 식혀주시고.. 오랜만에 회란 놈을 먹었습니다.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청강연 - 오만과 편견의 필기노트>

1. 박범신 작가님 '간결과 균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블로그을 쓰면서 참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글쓰는 법에 대해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글쓰기에 키포인트는 '간결과 균형' 입니다.
제목대로..
지금 포스트도 엄청 길어질 예정이지만
6 시간 동안의 정보전달의 글이니 이해를..

' 존재의 나팔 소리' 라는 단어를 이용. 소설을 소개.
자아가 없어지고 본성이 극대화 될 때, 위험과 삶이 만날 때, 이 두 가지 요소가 존재의 나팔 소리를 낸다.
안락한 삶에서는 소음과 욕망의 비명소리만이 날 뿐이다.

인터넷을 통해 소통의 방식이 다양해졌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는가?
인터넷의 일회성 소통이 팽배해있다.

그럼 정보교류가 가득한 인터넷에서 진실과 진정성이 교류될 수 있는가? 가능하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가능한 블로그는 이면을 아우르는 글을 써야 한다.

세가지 방법을 통해서..

첫번째, 발언에 대한 확신!!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글쓰기는 단어와 문장선택의 반복이다. 한 단어를 선택하는 순간 수천만 개의 단어를 포기해야 한다.
매순간 문장을 선택해야 한다. 짜장면을 주문하면 짬뽕을 시킬 수 없듯이..
올바른 글쓰기에는 짬짜면이란 없다.
오감을 이용한 감각적 글쓰기를 하라. 직유법 보다는 은유법이 효과적.
직유에서 은유로의 확장이 독자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글을 만든다.

두번째, 서론을 버려라.
시작은 담대하게.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방법 : 낯설게 하기 - 일상적인 것을 낯설게 표현하여 일상과 분리. 그래야 상대가 바라본다.

세번째, 무대감각이 있어야 한다.
글쓰기는 무대예술이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라. 인터넷은 열린 공간이고 소통하고 정보를 향유하는 공간이지만 동굴과 같은 고독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늘과 양지, 소음과 고요 속에서 균형을 맞추어라.

2. 한비야 팀장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비야님의 책도 많이 읽었고 강연도 많이 들은터라 다른 강연을 들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어떤 메세지를 던질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체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라는 책 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강연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거의 입장으로서 들었을 때는 상당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한비야 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3가지 흐름. 머리, 가슴, 손.

머리 : 머리에 세계지도를 새겨라. 이 말은 많이 들었지만, 블로거로서 들으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나의 글도 전세계에 읽혀지고, 전 세계에서 읽기가 가능한데, 어떤 내용과 메세지를 블로그에 담을 것인가 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슴 : 내 가슴에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이 있는가. 무엇이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가. 뭐 항상 하시는 말씀이지만,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저는 블로그를 통해 무엇을 두드리고 있을까요? 부끄럽네요.

손 : 실행하라.

3. 이현승 감독 <감독이 바라보는 연출의 세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세션은 영화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블로그도 하나의 연출이라는 생각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중간에 끊겼습니다. 40분임에도 불구하고.. 세시간은 해야 완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이현승 감독님의 마무리 인사를 듣고 시간이 남으면 찾아가서 더 듣고 싶은 세션이었습니다.

 1) 왜 영상의 시대인가?
  파토스의 재발견. 감성이 중요
 자동적, 본능적으로 영상에 주목
  ->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 위험여부를 판단하는 동물 본능에 기인.

 영상은 사실적인가? NO
 영상이란?
 항상 X의 입장에서 Y를 바라보고 그 바라본 것을 Z가 다시 해석.
  따라서, 각 과정에서 노이즈 혹은 의도가 발생. 의도는 연출.
 영상은 누군가에 시선에 근거하여 제작. X 의 입장이다.
 영화가 개봉한다고 해서 완성된 것이 아니다. 반만 완성. 관객의 입장이 개입되어야 비로소 완성.
 
 예술 vs 오락
 예술 : 자아, 기대를 배반. 관습적 내러티브를 타파. 자아가 깨지고 새로운 것이 받아들여져 변화 -> 자아확장
 오락 : 자아, 기대의 반복. 혹은 변주의 즐거움. 보수적인 인간의 본성을 충족.

 능동적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2) 영화보기 정신적 측면
  영화가 보고 싶다.
   무의식, 관음증, 시각쾌락증, 동일시, 초월적 주체(인간이 위치할 수 없는 곳에서의 시각 경험), 다양한 경험

 3) 왜 예술 영화는 지루한가?
 변화가 없다. 카메라 고정
 움직임, 근접성, 반복성, 신기성, 차별성, 색채, 과장성 정도가 액션 영화와 다름.
 인간은 10초 내에 시각적 파악. 10초보다 길어지면 뇌가 생각을 하기 시작함. 지루함을 느낌

몇가지 주제가 더 있었지만 3번 주제도 못 끝내고 시간이 종료 되었습니다. 재밌어 질려고 하는데 끊기더군요

4. 정수일 교수 <열린 조선시대>
 
 우리 역사 속의 세계성을 파악하는데 실패함
   -> 편협한 역사관을 가지게 됨.

 무지의 소치

 역사적 오해 : 1871년 그리피스 목사가 조선을 은둔의 나라로 묘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는 책에서 이 그림이 조선의 잔치상이라고 하였는데, 사실과 많이 다르죠?


소치인 쇄국관 : 쇄국이 망국을 자초했다는 논리.
 '대원군' 은 조선의 마지막 개혁가 었음
 쇄국 정책은 10년 간 추진, 조선의 긴 역사로 비추어 볼 때 지극히 짧은 시간.
 외세에 침략이 빈번한 역사적 상황 때문에 임기응변의 자구책이었음.
 반면, 일본은 241년 동안 쇄국. 쇄국이 조선을 망하게 했다는 것은 하나의 식민사관.
 현재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에서도 이런 쇄국관을 없애는 추세.
 이러한 역사관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현상

역사적인 근거 : 조선은 세계지도 제작 (1402년) 일본은 390년 후에야 서양지도 수입.
                     세종이 역법을 만들어 냄. 일본은 한참 후에야 역법을 수입. 이 밖에도 많음.

우리나라는 안정성, 전통성의 역사 : 가장 짧았던 고려시대가 중국에서 가장 길었던 당나라 보다 길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셋만 모이면 당파싸움을 한다고 비난 하지만,

와그너 교수는 조선시대 당파가 정당한 정권교체를 주도. 따라서 일본과 중국보다 더 긴 나라의 수명을 유지.
당쟁 또한 서구, 유럽에 비하면 도덕적이었고, 룰이 존재했음.

우리나라는 전쟁 속에서도 전쟁국과 교류를 이어감.

서학수용: 수용하는 점인 한중일이 비슷하지만 수용의 태도와 미친 영향면에서는 상이

우리나라만 자율적 수용. 자율적 노력이 있었음
17세기 초부터 약 150년간 정지 작업. 18세기 중엽. 조선서학이 탄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구와 논쟁을 통해 수용,
서양종교에 있어서도 자율적인 수용. 1984년 방한한 바오로 4세가 언급.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1402년). 유럽과 아프리카 까지 기술되어 있음.

나폴레옹이 천하를 통일한 후 조선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함.

이 강연을 통해 저도 모르게 박혀있는 식민사관을 파헤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사실의 양면을 파악하고 전체를 보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점을 다짐하였습니다.
참 도움이 많이 되었던 초청강연들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끝나니 숙대 가야금 연주단과 비보이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정말 와우!!
그 다음, 경품추첨이 있었지만, 박수만 치다가 쓸쓸히 집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칭찬과 비판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회색론자로서 마지막 감상은

주최하신 분, 행사 관계자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의 고민과 노력들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

한 가지 아쉬웠던 점으로는 강의시간이 짧고 들을 수 있는 강의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스피치 하신 분들의 자료나 내용을 책자로 제작해 제공 혹은 싸게 판매하셨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오만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