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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めがね, Megane (2007)

스포일러 가득한 영화이야기 2008/05/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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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めがね, Megane (2007)

일본|드라마, 코미디|106분|2007-11-29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카세 료, 미츠이시 켄, 모타이 마사코
자체평점 : 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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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펼쳐지는 맛있는 이야기˝

꾸벅꾸벅 졸고 있는 봄의 바다, 그곳에서 자유를 만난다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픈 타에코(고바야시 사토미)는 어느 날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맘씨 좋은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찾아오는 수수께끼 빙수 아줌마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시도 때도 없이 민박집에 들르는 생물 선생님 하루나(이치카와 미카코)를 만나게 되고, 타에코는 그들의 색다른 행동에 무척 당황하게 된다. 아침마다 바닷가에 모여 기이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이 이상하기만 한 타에코. 그곳 사람들에게 질린 타에코는 결국 참지 못하고 민박집을 바꾸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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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카모메 식당>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전하는 기분 좋은 삶의 풍경

<안경>의 관객을 여행에 초대하는 것은 세 명의 여자와 두 명의 남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한 여성이 망설이면서도 마음 가는대로 찾아간 남쪽의 바닷가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인 여행자 타에코를 연기하는 것은 고바야시 사토미. <카모메 식당>에서 보여준 청결한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채 인생의 어느 한순간 갑자기 모든 걸 멈추고 여행을 떠난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녀를 맞이하는 하마다 민박집 주인 유지 역에는 <유레카> <노리코의 식탁> <보이지 않는 물결>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배우 미츠이시 켄. 숙소에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섬마을 생물 선생님 하루나 역에는 동 세대의 여성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열흘밤의 꿈>에서 열연한 이치카와 미카코가 맡았다. 또, 타에코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불현듯 나타난 청년 요모기 역에는 영화 <허니와 클로버> <스크랩 헤븐> 등을 통해 현재 가장 주목을 모은 카세 료가 연기한다. 그리고 숙소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인 빙수 아줌마 사쿠라 역에 모타이 마사코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푸근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감싸 안는다. 특히 모타이 마사코는 오기가미 감독 영화에 벌써 네번째 출연으로 <요시노 이발관>에서 이발사로 <카모메 식당>에서 수수께끼 버섯 아줌마로 등장하며 개성 넘치는 표정 연기와 그녀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카모메 식당>에 이어 <안경>의 등장인물들 또한 모두 베일이 쌓여 있다. 나이, 직업, 가족관계 이런 것들에 대해 굳이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이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유추해 보지만 그것은 어쩌면 부질없는 짓인지도 모른다. 사쿠라에 관해 묻는 타에코의 질문에 “안다고 해도 뭐 달라질 거 있나요?”라고 반문하는 하루나의 말처럼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배경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서로의 관계, 그 관계 맺음을 강조하고 있다. 혈연, 지연에 뿌리내린 혹은 이익관계가 개입된 가식적이고 표면적인 관계가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맺어지는 새로운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화려한 여행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어쩜 이 영화에 위화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른 아침 눈을 뜨고 맛있는 아침을 먹고, 해변에서 메르시 체조를 하고 해가 질 때까지 그냥 느긋하게 사색하는 것. 하지만, 특별한 목적도 없이 하루하루를 태평하게 보내는 이들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삶의 진정한 여유를 찾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진정한 느림의 미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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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과 편견이 가득한 영화평>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벗어난 느림의 미학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마을.. 그 곳에서 아침마다 이상한 체조를 하고 삼시세끼를 꼬박 챙겨먹는 마을 사람들은 사색하는게 취미이자 일상이다. 모든 것이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것과 반대이다. 바쁘게 끼니를 때우는 대신 균형잡힌 식단으로 세끼를 챙겨 먹고, 빙수 아줌마 사쿠라는 돈 대신 물품을 받는다. 게다가 빙수가게가 여름이 되면 문을 닫는다.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인 하루나는 지각하기 일쑤이고, 네비게이션 대신 '불안해질 무렵 20m 더 가서 우회전'이라고 적힌 약도를 들고 길을 찾아간다.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크고 화려한 간판을 내거는 대신 손님이 많이 올 까 두려워 조그맣게 '하마다'라고 적어 놓은 민박집 주인 유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상대가 싫으면 더 권하지 않고, 각자는 비밀에 쌓여 있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서로간의 관계와 마음이 중요할 뿐이다.

 이런 생활방식에 거부감을 느끼다가 점점 동화 되어가는 타에코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미소를 짓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조심히 슬로우 라이프에 대해 소개하는 영화 '메가네'는 우리에게 바쁜 현대인에 삶에 대해 경각심을 유발시키거나 권하지도 않는다. 남쪽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뿐이지만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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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만과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