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방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에는 전국에서 만호가 넘는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등록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의 미분양 물량이라고 하네요. 정부가 설정한 '위험선'을 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아파트값이 치솟던 적도 있었는데요, 불과 1년여 만에 미분양 물량이 이렇게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 위기 상황으로 일컬어지니, 정말로 아파트 사이클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꼭 십년 만의 일입니다.
-미분양 물량
서울 강북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는 지난 해 7월 청약을 했고 당시의 청약 경쟁률은 6대 1이었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당첨자들은 계약을 포기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미분양 단지로 일컬어지는 상황입니다. 당첨이 되었더라도 당시에도 고분양이라는 평가가 있기도 했고 금리가 급한 폭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분양률은 20%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미분양 추세가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그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도권에만 미분양 아파트의 수는 1만 1,035호로 6.4%가 지난 달에 늘어났다고 합니다. 지방의 상황은 더 심각한데요. 5만 7,072호의 미분양 물량이 있으며 지난 달에 비하여 무려 20% 가량이 증가한 폭이라고 합니다. 이에따라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6만 8,107호로, 한 달 전 5만 8천여 호에 비하여 17.4%가 늘어난 상황입니다. 미분양 물량이 생기면서 그 증가세도 가팔라지면서 정부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위험 경계인 6만 2천 호를 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대치라고 합니다.
-폐업하는 건설업체
미분양 물량이 생기면서 아파트 가격의 하락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상황이 건설사의 대출 이자나 원금 상환을 어렵게 하게 되고, 자금에 대한 압박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면서 경제에 영향을 줄 수가 있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이와 같이 자금난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에는 401곳의 건설업체가 폐업신고를 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편, 건설사 연쇄 부도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사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직원들은 그만두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또, 지난해의 주택 거래량은 50만 8천여 건이었는데, 이는 2021년도에 비해서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친다고 합니다.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부동산 침체를 확인할 수가 있겠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미분양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부가 이에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건설업체가 취한 이득 또한 상당할 것입니다. 건설협회는 앞선 주장을 하기 전에 왜 미분양이 생기는지, 금리 상승 등의 외부적인 요인만이 그 이유인지, 분양가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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