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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슈] 대우건설은 왜 440억을 포기했을까? 위기의 건설사

by With Anna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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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대우건설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비교적 탄탄하면서도 규모가 큰 건설사의 이미지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소위 일컫는 1군 건설사말입니다. 실제로도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의 시공 능력 평가 중 6위를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대형인 편에 속하는 건설사임에도 최근에 이어진 미분양 및 자재난, 인력난 등 때문인지 상당한 금전적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시공권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시공사가 시공을 포기했다고 하네요. 무슨 이유인지 궁금해집니다. 

 

 

-울산광역시 주상복합아파트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했다고 알려진 사업은 울산광역시에 지어지기로 예정되어 있는 48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라고 합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시행사는 토지 매입과 인허가 비용을 위해 증권사 및 캐피털 등에서 1,000억 원을 조달한 상태이고 대우건설은 440억 원을 보증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 사업이 마무리 된 후에 대우건설은 공사비로 1,600억 원을 받기로 예정이 되어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공사를 마치기는 커녕 시공을 포기해 버렸네요. 시공권을 반납하고 보증금액인 440억 원에 대해서도 이미 상환을 끝냈다고 합니다. 

 

-대우건설은 왜 440억을 포기했을까? 

앞서 알려드린 대로 대우건설은 당장의 영업이익이 될 보증금액인 440억 원을 포기하면서까지 시공권을 반납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거래가 되지 않거나 하락한 부동산 상황과 미분양이 많은 탓에 거액을 손해보는 상황이 오더라도 우선은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 성공 가능성이 보장되지 않은 만큼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완공 후에도 약속된 1,600억 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했을 것 같습니다. 시공사가 시공을 포기해 버린 상황에 해당 주상복합아파트에 입주하기를 기대하고 있던 분양자들에게는 혼란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포기한 440억 원의 의미

1군 건설사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600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포기한 440억 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에 비하여 약 5.8%에 달하는 금액이니 결코 괄시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더욱이 건설사들이 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거액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시공권을 포기했을 때에는 다가올 미래의 분양 및 부동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아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 해에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로 건설사들이 크게 휘청이게 되고 금리까지 폭등한 탓에 부도를 맞은 건설사들이 있기도 했는데요. 대우건설이 시공을 포기할 정도라면 인력난, 자재난, 미분양과 같은 현재 맞닥뜨린 상황이 중소규모의 건설사들에게는 더 큰 위기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건설사의 위기가 그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른 영역으로 미칠 영향이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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