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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구촌

[사회] 그 많던 마스크 공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by With Anna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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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에 있었던 마스크 대란을 기억하시나요?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 했던 마스크를 사용하게 되는 바람에 모두가 제한된 갯수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마트 등의 판매처 앞에서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렸어야 했는데요. 심지어 정부가 마스크 수출을 막고 신규 마스크 업체가 들어서는 조건을 완화하는 등 시장에 개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던 시절이 언제였나 싶게 다행히도 그런 이후 수개월 내에 마스크를 판매처에서 구할 수 있게 되었고 높게 책정되어 마스크 구매에 부담을 느꼈던 시기도 지난 시절이 되었습니다. 마스크 공장이 여럿 만들어지고 마스크가 빠르게 시장에 수급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노마스크 시대, 그 많던 마스크 공장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마스크 제조사 사장의 속사정, 쌓여만 가는 마스크

어느 마스크 제조업체의 창고에는 수십만 장의 마스크가 그대로 박스 채로 방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한 켠에는 부직포와 같은 마스크 원자재가 쌓여 있는데 무려 백만 장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모양새로 보면 마스크 공장에서 마스크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도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다고 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마스크 제조업체들 또한 분명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마스크 포장기는 1억 3천만 원에 구매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제 필요가 없어지면서 이것을 고철처리하면 단위 무게 당 환산한 가격으로 50~60만 원에 되팔 수 있다고 합니다. 

 

-호황기의 마스크 제조업체

위의 마스크 제조사가 마스크 공장을 차린 건 2020년 6월이라고 합니다. 한창 마스크 수급이 활발했던 시기였던 터라 하루에 20만 장을 생산해도 모자랐다고 합니다. 따라서 직원들 20~25명 정도가 밤낮없이 생산에 참여했고 만들어지는 마스크는 그대로 바로 판매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때만 해도 마스크 전쟁으로 마스크를 구매하려던 사람들이 줄을 늘어서서 기다리던 시기였습니다. 

 

-2020년 2월 우리가 마스크를 구매하던 모습

2020년 2월~3월을 돌아보면 제한된 갯수의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날씨까지 추운 탓에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앞의 사람이 빠지기를 기다렸었는데요. 운이 나쁘면 기다린 시간이 허무하게 마스크는 구매하지도 못 하고 돌아서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개장하기 한 시간 전부터 마트 앞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려고 구매 버튼을 클릭했지만 물건이 없다는 페이지가 뜨면서 허탕치기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늘어난 마스크 공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행히 마스크 수급에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가 마스크 공장 신규 업체에 대한 허가 조건을 완화하면서 마스크 수급은 원활해졌고 위와 언급한 것과 같은 풍경은 금세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성행하기 이전의 우리나라 마스크 제조업체는 137곳이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2월 기준으로는 1천 505곳으로 무려 11배 정도로 는 셈입니다. 이러한 마스크 유행을 따라서 마스크 제조업을 시작한 사람들 중 다수는 2021년 초부터 마스크 주문량이 적어진 것을 체감하고 이제는 노마스크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다른 사업을 알아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마스크 가격, 그대로 폭락

한때는 마스크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면서 마스크 구매에 부담을 느끼게 하던 시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수급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KF94 마스크의 가격이 가장 비쌌던 시기는 코로나19가 막 성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2020년 3월이었는데요. 이 당시 KF94 마스크의 가격은 장당 4천 5백 원 정도였습니다. 이후 하락세를 쭉 이어갔고 현재는 장당 6백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없어서 못 사던 마스크를 이제는 약국, 마트 등의 진열대에 가득 차서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도 않네요. 

 

-줄어만 가는 마스크 판매량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할인하여 판매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인터넷이나 동네 마트, 약국 등 다양한 구매처에서 구입이 가능한데요. 어느 대형마트의 올해 1월 마스크 매출은 작년 대비 47%가 떨어졌고, 재작년과 비교하면 55%가 줄었다고 합니다.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가 있는 판매량입니다. 현재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곳이 1000여 곳이 넘는다 하더라도 실제로 생산하여 판매를 하고 있는 곳은 300곳 정도가 되지 않을까 업계에서는 그렇게 추산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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